화웨이의 AI 모델이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AI모델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주 ‘판구 프로 Moe’가 이 회사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어센드칩으로 학습된 세계 최초 모델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 후 코딩 플랫폼 기덥에는 판구의 소스 코드에 주요 경쟁사의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자료가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니스트AGI라는 단체는 기드업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판구 프로 Moe 모델이 알리바바의 큐웬 2.3 14B와 놀라운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화웨이 모델이 처음부터 학습된 것이 아니라 '업사이클링을 통해 파생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이 글은 결론내렸다. 이 보고서는 또 조사 결과 저작권 침해 가능성, 기술 보고서의 정보 조작, 화웨이가 해당 모델을 훈련하는 데 투자했다는 주장의 허위성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웨이의 연구소인 ‘노아이 방주 실험실’은 "일반적 관행에 따라 오픈소스 코드를 사용했고 오픈 소스의 라이선스 요건을 엄격히 준수하며 관련 소스 파일에 저작권 관련 내용을 명확하게 표시했다"고 반박했다.
2012년 화웨이의 첨단 기술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노아의 방주는 현재 최첨단 AI와 데이터 마이닝 등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는 2021년 판구를 처음 출시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 분야에 일찍 진출했지만, 이후 경쟁사들에 뒤쳐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