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부가 흑자전환한 데다 내부 비용 관리 등에서 결실을 거뒀다. 건기식 사업부를 휴온스엔으로 분할하면서 전문의약품 부문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온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58억원, 영업이익 128억원, 순이익 124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 26.4% 각각 증가했다.
건기식 사업부문을 분할해 종속회사로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해당 부문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올라가면서 내실을 강화했다고 업체 측은 평가했다. 휴온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연결 기준 8.8%, 별도 기준 9.8%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 통틀어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올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과 당뇨 의료기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전문의약품은 만성질환 의약품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다 독감이 유행하면서 항생제 처방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 의약품수탁생산(CMO)사업 부문 매출은 191억원이었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휴온스는 올해 20ml 다회용 리도카인 마취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네릭 의약품 품목허가(ANDA) 승인, 치과용 국소마취제 신규 등록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엔 주사제 신규 증설라인을 가동하면서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건기식 사업부 분할합병 후 휴온스의 고유 사업영역을 강화해 튼튼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