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文 前 대통령 회동…균형발전·검찰개혁 등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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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2시간가량 오찬과 산책을 하며 국정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주권 정부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더 유능하고 성공한 민주 정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도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두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단합과 국민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가짜뉴스와 멸칭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단합에,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 홍 수석은 "그렇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단합과 외연 확장은 분리된 가치가 아니며, 두 분 다 얘기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 전략과 국가균형발전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특히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을 이재명 정부의 중요한 개혁 과제로 보고,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국가 사법 체계 전반의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문 전 대통령에게 조언과 역할을 요청했고,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대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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