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기업의 창의성 뒷받침해야 AI로 공동 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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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01 10:46 수정2025.11.01 10:46

李 대통령, "기업의 창의성 뒷받침해야 AI로 공동 번영"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세션2 개회사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해 AI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AI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재를 양성해 AI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각국 정상이 모인 외교 무대에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재차 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혁신, 창의성이 AI 생태계 확장의 토대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APEC 회원의)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만들려면, 인공지능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관이 협력을 촉진해 기업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규제 개선에도 앞장서 글로벌 기업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AI 기본사회’를 각국 정상 앞에서도 꺼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기술 혁신이 포용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AI다”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핵심 비전으로 삼아 정책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의 혜택을 모두가 누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설립을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센터는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 역시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한국을 아태 지역의 ‘AI 허브’로 천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저출생·고령화를 아태 지역의 위기 요인으로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또 다른 위기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라며 “이는 경제 성장, 노동 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 큰 위기”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해결 방안으로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며 “미래 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성장 동력으로 문화 산업을 꺼내 들었다. 이 대통령은 “아·태 지역은 이미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APEC 최초로 ‘문화창조산업에 관한 고위급 대화’가 개최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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