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고민 끝에 민주당의 당 대표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먼저 출사표를 던질 분들과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동지임을 재확인하며, 더 나은 해법을 찾아가는 경쟁, 그래서 상처가 남지 않고 오히려 결속력이 강해지는 경쟁을 승패보다 더 소중히 여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전략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하는 진짜 ‘원팀’이 돼야 한다”며 “따라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하고,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다. 지금 이 시점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 집중 △완전한 내란 종식을 위한 특검 전폭 지원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완수 △야당 존중하되 저급한 거래 불응 △당원 주권의 실현 △지방선거 압승 등 당대표로 선출되면 실천할 6가지 실천 사항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벅찬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고 싶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로 앞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내달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순회 경선을 치른뒤 8월 2일 임시 당원대회를 통해 새 당 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