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갑질 의혹 등에 野 “낙마 대상”
與일각 “국민 납득 못하면 고민해야”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 1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시작된다.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집중 검증을 벼르는 국민의힘은 “절반 이상이 낙마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인 신상 털기”라고 반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두를 지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강 후보자와 정동영(통일부)·배경훈(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여야는 첫날부터 정면충돌할 전망이다. 강 후보자 측은 최근 민주당 인사청문위원 측에 보낸 해명 자료에서 “(최근 5년간 면직된 보좌진이) 46명이 아닌 28명”이라며 “통상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숫자”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로 지목된 보좌진 2명에 대해선 근태 문제가 있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모두 법적 조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오히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직급 변동에 따른 면직 등을 제외하고 5년간 보좌진 28명이 교체된 것을 “통상의 범위”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보좌진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왔다. 20대 국회 전체 의원실의 재직 보좌진 수는 평균 15.8명이었다.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은 “‘28명 교체한 것은 괜찮다’라는 딴 세상 인식에 분노한다”며 “갑질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악의적인 신상 털기이자 명백한 흠집 내기”라고 엄호했다. 다만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청문회 때 소명하겠다고 했으니 들어보고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이 되면 넘어가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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