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점 차… 한화, 7조8000억 차기 구축함 사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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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안보]
6000t급 이지스함 6척 건조 사업
HD현대重, 보안 감점에 승패 갈려
2년여 수주전 끝에 내달 최종 확정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자로 한화오션이 사실상 낙점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지만 최종 점수 0.58점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11일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개별 업체 평가를 마무리하고 평가 결과를 각 사에 통보했다. 한화오션이 0.58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아 2년 넘게 표류해 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승기를 잡았다.

KDDX는 해군의 6000t급 이지스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규모만 약 7조8000억 원에 달한다. 건조는 두 회사가 3척씩 또는 4척 대 2척으로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은 사업자가 사실상 사업을 이끄는 주체로 평가받는다. 어떤 부품과 기자재를 쓸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 최대 변수로 작용한 것은 HD현대중공업에 적용된 ‘1.2점 보안 감점’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 등을 촬영하고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이 중 8명은 2022년 11월, 나머지 1명은 2023년 12월 유죄가 확정됐다. 방사청은 당초 이에 대한 보안 감점 기한을 8명의 유죄가 확정된 시점으로부터 3년이 되는 2025년 11월까지로 봤다. 그러나 2025년 9월 마지막 1명의 유죄 확정 시점인 2023년 12월을 기준으로 만 3년이 되는 올해 말까지 감점을 적용하기로 판단을 바꿨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최종점수 93.9542점, HD현대중공업 93.3675점을 받으며 0.5867점 차로 순위가 갈렸다. 방사청은 11일 “평가 전 과정은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했다”며 “기술 능력 평가, 비용 평가, 가감점 평가 결과를 합산한 최종 점수의 고득점순으로 우선순위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업체의 이의 신청과 탈락한 이유를 알리는 디브리핑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후 최종 계약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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