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앞으로 다가온 '겨울스포츠 축제'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1 day ago 9
  • 등록 2025-10-28 오전 12:05:00

    수정 2025-10-28 오전 12:05:00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불과 100일 후면 알프스의 설원에서 세계 겨울스포츠 축제가 열린다.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현지 시간으로 2026년 2월 6일 개막해 2월 22일까지 펼쳐진다. 공식 개막에 앞서 2월 4일 컬링부터 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주요 개최지. 사진=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는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대회에 이어 3번째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동계 올림픽을 3회 이상 개최한 나라는 미국(4회), 프랑스(3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세 번째다. 아울러 1960년 로마 하계 올림픽을 포함하면 동, 하계를 통틀어 4번째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공동 개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개최지명에 두 도시 이름이 함께 들어간다. 밀라노 클러스터에서는 빙상·아이스하키 등 실내 종목이 열린다. 밀라노에서 약 400km 정도 떨어진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알파인스키·바이애슬론·컬링·썰매 등 설상 종목 위주로 개최된다. 발텔리나와 발디피엠메 클러스터까지 합치면 총 4개 권역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새로 지은 경기장은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등 두 곳이다.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신경 썼다. 개회식은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은 150km 떨어진 베로나 원형경기장에서 열린다. 슬로건 ‘IT’s Your Vibe‘는 ’이탈리아(IT)‘와 ’바이브(에너지·연대)‘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모토다.

이번 대회는 총 11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베이징 대회(109개)보다 7개 늘었다. 신설 종목 산악스키를 포함해 프리스타일 스키가 금메달 15개로 가장 많이 걸려 있다. 그 뒤를 스피드스케이팅(14개), 크로스컨트리(12개)가 따른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베이징 대회 종합 14위(금2·은5·동2)를 넘어 금메달 5개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의 전통 메달밭은 쇼트트랙이다. 지금까지 쇼트트랙에서 따낸 금메달 수만 26개에 이른다. 베이징 대회에선 금2·은3으로 한국이 수확한 금메달 전부를 책임졌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1500m 3연패를 노린다. 남자부는 ‘고교생 신성’ 임종언(노원고)과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과 ‘신예’ 이나현(한국체대)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나현은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민선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밖에 스노보드는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이채운(경희대)과 최가온이 메달을 꿈꾼다. ’배추 보이‘ 이상호(넥센)도 평행대회전 8년 만의 시상대 복귀를 노린다. 스켈레톤 정승기(강원도청),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 스킵 김은지)도 메달 후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는 캐나다 대표팀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 사진=AP PHOTO

시야를 넓히면 이번 올림픽의 최대 이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의 복귀다.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은 평창과 베이징 대회에 각국 대표선수의 차출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NHL 선수들이 출전한다. NHL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캐나다 대표팀 주장인 시드니 크로스비는 2010 밴쿠버 대회,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설상 종목에서는 한국계 미국 선수 클로이 김이 하프파이프 3연패를 노린다. 지난 올림픽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클로이 김은 올해 복귀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월드컵 101승 기록을 보유한 ‘알파인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베이징 대회 노메달의 아픔을 씻고자 한다. 41세에 복귀한 ‘원조 여제’ 린지 본(미국)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피겨 남자 싱글에서는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4바퀴 반)’을 완성한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독보적이다. 여자 싱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와 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