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1분기 사모펀드 투자 동향 보고서
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이 거래 위축 속에서도 ‘대형·고품질 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이 ‘양보다 질’을 택하는 전략을 강화한 영향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사모펀드(PE)투자 동향(Pulse of Private Equity)’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E 투자 규모는 4364억 달러(4168건)로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됐다.
12개월 누적 기준 투자 규모는 2조2000억 달러에서 2조1000억 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거래 건수는 2만1026건에서 1만9682건으로 줄어들며 2021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거래 감소 폭이 투자 규모보다 크게 나타난 것은 투자자들이 ‘확신도 높은 빅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분기 후반 이란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거래는 위축된 반면, 전략적 대형 거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투자회수 시장은 예상과 달리 회복이 지연됐다. 1분기 글로벌 엑시트 규모는 2942억 달러(635건)에 그치며 2025년의 투자 속도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IPO는 전 세계적으로 31건에 불과했다.
산업별로는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가 1275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투자 증가세는 에너지·천연자원, 클린·기후 기술, 인프라·운송 분야에 집중됐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에너지 공급 이슈가 맞물리며 관련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양상이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연초에는 풍부한 드라이파우더와 엑시트 환경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낙관론이 형성됐다”면서도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시장이 일시 위축됐지만, 미국과 EMA를 중심으로 거래는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시장이 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2026년 PE 시장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표는 이어 “한국 PE 시장도 투자 대기자금이 상당히 쌓여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운용사들이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미드마켓 중심의 투자 흐름이 이어지고 리스크 관리와 중소형 매물의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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