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성과급 13억...사내부부면?" SK하이닉스 기절초풍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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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도체 업계에 유례없는 호황이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내년에 1인당 평균 13억 원에 달하는 ‘역대급’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 증권은 내년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전망했다.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받게 될 성과급 규모는 상상 그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기존에 존재하던 ‘기본급 1000%’ 지급 상한선을 폐지했다.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선택이었다.

맥쿼리 전망대로 영업이익 447조 원을 달성할 경우 PS 재원은 약 44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를 전체 직원(약 3만 4500명)으로 나누면 단순한 산술 계산임을 감안해도 1인당 성과급이 평균 12억 9000만 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사내 부부일 경우 도합 26억 원에 달하는 고액의 성과급이 연봉과는 별도로 지급되는 셈이다.

당장 올해에도 수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가 예고됐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251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을 넘어서는 글로벌 4위 수준이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은 1인당 평균 7억 2800만 원에 달한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도 노사 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확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이 가운데 15%인 약 40조 5000억 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파격적인 보상을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TSMC나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에 기존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면 불가피한 인센티브라는 입장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상 체계로는 글로벌 수준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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