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정밀영양식 홍콩심장부 파고들다… 메디쏠라, 해외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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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파크앤샵 59개 거점 동시 입점
국내 특수의료용도 식단형 식품 최초의 수출
전문 상담 연계한 O2O 유통
환자식의 일상 브랜드화 시도

메디쏠라, 해외진출 본격화. 메디쏠라 제공

메디쏠라, 해외진출 본격화. 메디쏠라 제공
국내 푸드케어 전문기업 메디쏠라가 홍콩 유통 시장의 심장부에 진입하며 한국 특수의료용도 식단형 식품의 첫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 병원 급식이나 제한적 경로에 머물던 케어푸드가 글로벌 소매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메디쏠라는 홍콩 현지 파트너사인 이터블러그룹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최대 유통 채널인 왓슨스 33개 점포와 파크앤샵 26개 점포 등 총 59개 오프라인 거점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진출은 단순한 물량 공급을 넘어 한국의 의료 데이터와 영양 설계 시스템을 통째로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첫 사례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8년간 대학병원 의료진 및 영양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독자적인 정밀영양 연구 역량을 축적해 왔다. 30여 편에 달하는 SCI급 국제 학술지 등재와 2만4000건 이상의 임상 식단 공급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5:2:3으로 맞추고 오메가 지방산 비율을 최적화한 한국형 지중해식 설계 원칙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번 홍콩 진출의 핵심 전략은 브랜드 가치와 임상 근거를 통합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다. 위탁 생산(OEM)이나 단순 라벨 교체 방식에서 탈피해 메디쏠라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현지 시장에 안착하는 구조를 취했다. 환자식이 병원 밖 일반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유통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이 차별화된 요소다.

유통 채널별 운영 방식도 구체적이다. 왓슨스에서는 건강 상담 서비스와 연계해 상담 후 온라인 주문과 배송으로 이어지는 온·오프라인 통합 모델을 가동한다. 당뇨와 암 케어 식단을 우선 배치하고 향후 신장 질환자용 식단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파크앤샵은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용 라인업을 중심으로 배치해 케어푸드의 대중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는 이번 진출이 임상과 연구로 검증한 식단 모델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애주기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해외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형미 뉴트리션연구소장은 질병 예방부터 회복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영양 지원이 메디쏠라의 강점이라며, 소비 반응이 빠른 홍콩 시장에서의 성과가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내실을 다진 메디쏠라는 이번 홍콩 론칭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양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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