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최대 사업
1조4천억 투입해 2028년 LNG 공급
수소·암모니아 연계 에너지 거점 육성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7일 여수 묘도 LNG허브터미널 건설 현장을 방문하면서 전남의 미래 에너지 산업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인 데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바꿀 핵심 인프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이날 황기연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여수시 관계자,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경영진 등과 함께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LNG 저장탱크와 부두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의 대표 사례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북아 LNG허브터미널은 여수시 묘도 준설토 매립장 일원 27만5000㎡ 부지에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 3기와 접안부두, 공급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자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에는 BS한양과 GS에너지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도와 여수시도 각각 지분을 투자했다.
사업은 2020년 민간 주도로 시작됐지만 금리 상승과 투자 위축 등으로 한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GS에너지가 참여하고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지원이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2024년 기획재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선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올해 4월 1조149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체결이 잇따르며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들어섰다.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전국 최초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현장에서는 이미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호 LNG 저장탱크는 상량식을 마쳤고 현재 전체 공정률은 60% 수준이다. 3호 저장탱크 건설과 LNG 부두, 기화송출설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여수산단 공급을 위한 해저배관 공사도 추진되고 있다.
사업자는 2028년부터 LNG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00만톤 규모 LNG 공급이 가능해진다. GS칼텍스를 비롯한 여수산단 입주 기업과 발전시설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전남도는 LNG허브터미널이 여수산단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업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산업에 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은 LNG 공급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남도와 사업자는 향후 수소와 암모니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산업까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NG 저장탱크 추가 증설과 냉열 활용 산업 육성도 중장기 과제로 거론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묘도 LNG허브터미널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향후 미래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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