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보증 중 10억원 이상 전세 6434건
전세금 두 배 뛰어도 보증은 17% 증가 그쳐
초고가 전세일수록 ‘현금 동원력’이 입주 좌우
전세보증금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전세가 200건을 넘어선 가운데, SGI서울보증의 전세자금대출 보증 한도는 최대 5억원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전세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금융지원 규모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초고가 전세시장일수록 임차인의 자기자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SGI서울보증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SGI서울보증의 전세자금대출 보증은 총 21만377건, 보증잔액은 46조9232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세보증금 10억원 이상 계약은 6434건으로 전체의 3.06%를 차지했다.
구간별로 보면 10억~15억원 전세가 5321건으로 전체 고가 전세의 82.7%를 차지했다. 이어 15억~20억원이 905건, 20억원 이상 초고가 전세도 208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세가격 상승 폭에 비해 실제 금융지원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10억~15억원 전세의 평균 보증잔액은 3억1900만원이었다. 15억~20억원은 3억5300만원, 20억원 이상은 3억7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은 10억원대에서 20억원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평균 보증잔액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전세자금대출 보증의 건당 평균 보증잔액이 약 2억2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가 전세의 평균 보증잔액(3억2600만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세가격 상승 속도에 비하면 보증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특히 20억원 이상 초고가 전세의 경우에도 평균 보증잔액은 3억7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SGI서울보증의 전세자금대출 보증 한도가 최대 5억원으로 제한돼 있어 전세가격이 높아질수록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보증 한도는 그대로여서 고가 전세일수록 금융지원 체감 효과가 떨어진다”며 “초고가 전세시장은 결국 임차인의 현금 동원력이 입주 여부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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