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안에 침을 몇 번 삼킬 수 있는에 따라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진이 연령대별로 ‘정상적인 삼킴 횟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연하 곤란증(삼킴 장애)’의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하 곤란은 단순한 증상이다. 이 배후에는 위암·식도암·치매·폐 질환 등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28일 영국의 한 40대 여성은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생각했던 ‘삼키기 어려움’ 증상을 경험한 후 말기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위암의 일반적인 증상 중 하나다.또 영화 ‘탑건’의 주연 배우 발 킬머 역시 인후암 투병 끝에 별세했으며, 삼킴 장애가 주요 증상 중 하나였다.
집에서도 가능한 건강 자가진단
‘반복 침 삼키기 테스트(Repetitive Saliva Swallow Test)’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집에서 스스로 시행할 수 있다.테스트 방식은 음식이나 음료 없이 30초 동안 가능한 한 많이 침을 삼키는 것이다.이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연하 곤란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폐질환, 구강암, 식도암, 치매 등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검사가 권고된다.
■ 연령대별 ‘정상 삼킴 횟수’는?
- 20~39세: 평균 8.5회
- 40대: 8회
- 50대: 7회
- 60대: 6.7회
- 70대: 6회
- 80대: 4.3회
삼킴 횟수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연구팀은 이를 “노화로 인한 목 근육의 생리적 변화”로 해석했다. 또 남성은 평균 7.6회, 여성은 6.5회로 성별 간 차이도 있었다.
연구팀은 “단순하지만, 중요한 건강 신호를 감지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며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정상 기준을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