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내 1등이었던 여고생...피의자로 4시간 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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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경찰서는 고등학생 A양이 어머니와 전직 교사와 함께 시험지를 빼돌려 기말고사를 치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양은 혐의를 부인하였으나, 학교 측은 A양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관련자들이 과거에도 학교에 여러 차례 침입한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인멸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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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학부모(40대)가 지난 15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시험기간 중 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학부모(40대)가 지난 15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경북 안동경찰서는 16일 어머니 등이 빼돌린 시험지를 보고 기말고사를 치른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고등학생 A(18)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은 이달 초 고등학교에서 치른 기말고사 때 과거 자신의 담임교사였던 전직 기간제 교사와 어머니가 학교에서 빼돌린 시험지를 보고 미리 문제와 답을 안 상태에서 시험을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A양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관련 조사를 했다.

A양은 변호인과 경찰서에 출석해 “범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학교 측은 A양의 성적을 이날 0점 처리하고, 퇴학 처리하기로 내부 의결했다.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께 A양 어머니 B(40대·구속)씨와 전직 기간제 교사 C(30대·구속)씨는 안동시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훔치려다가 교내 경비 시스템이 작동하며 적발됐다.

A양은 중학생 때부터 기간제 교사 C씨에게 불법 과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어머니 B씨는 고등학교 진학 이후 아예 C씨에게 수백만원씩 주고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딸은 빼돌린 시험지 덕분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이 학교 교감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침입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다음 날(5일) 오전 9시 38분께 경찰에 ‘건조물 침입’ 혐의로 이들을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과거부터 학교에 여러 차례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또 공범인 행정실장 D(30대·구속)씨가 C씨 요청을 받고 지난달 6월 28일부터 CCTV 영상을 삭제했고, C씨 지문이 학교 보안시스템에 등록되도록 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D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방조 등 혐의 외에도 증거인멸 혐의도 추가 적용했다.

기간제 교사 C씨와 어머니 B씨에 대해서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에 더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A양 어머니가 기간제 교사에게 뇌물을 주고 그와 증거인멸을 모의한 사실도 확인했다.

기간제 교사는 A양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담임교사로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 학교에 재직했다.

그는 주요 과목 교사로 시험 문제 출제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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