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아시안게임 8강서 또 만난 일본-북한…항저우대회 ‘거친 충돌’ 기억에 일본 현지서도 우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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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들이 2023년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 8강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 선수들이 2023년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 8강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 개최국 일본과 북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일본과 북한은 26일 오후 7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대회 4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은 23일 태국을 3-0으로 완파해 조별리그 A조를 3승(승점 9) 1위로 통과했다. B조 2위 북한(1승1무1패·승점 4)이 8강에 오르면서 두 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북한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쳐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23일 최종 3차전서 이란을 4-1로 꺾고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두 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도 8강에서 맞붙었고, 일본이 2-1로 승리했다. 당시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거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도중 일본 스태프의 물을 빼앗는 과정에서 위협적인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판정에 항의하며 심판진에게 거세게 다가갔다.

일본축구협회는 경기 후 북한 선수들의 행동을 문제 삼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 신용남 당시 북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판정에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3년 만에 같은 대회 8강에서 재회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이 커졌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는 “24일 일본의 8강 상대로 북한이 결정되자 소셜미디어(SNS)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북한전 승자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반대편 대진에 자리한 한국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일본 또는 북한과 우승을 놓고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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