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이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실투 하난데….”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전날(6월 30일) 패전을 떠안은 박세웅의 마음을 헤아렸다. 박세웅은 5.2이닝 9안타 1홈런 무4사구 8탈삼진 5실점을 남겼다. 김 감독은 “(박)세웅이는 어제 잘 던졌다. 실투 하나로 인해 아쉬운 상황이 일어났을 뿐이다. (박)세웅이 입장서는 아쉬운 상황들이 좀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세웅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2회말 선취점을 허용한 그는 금세 안정을 되찾은 뒤, 0-1로 뒤진 6회말 1사 후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고 있었다. 1사 1·3루서 김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에도 후속 안재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보였다.
실투가 못내 아쉬웠다. 박세웅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서 박찬호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았다. 박찬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그는 6구째로 시속 127㎞의 슬라이더를 몸쪽 높게 던지다 장타를 허용했다. 포수가 요구한 위치보다 공이 다소 높았다. 롯데 벤치는 곧바로 박세웅 대신 김강현을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실투 하나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꾼 상황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야수들의 지원도 뒷받침되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은 박세웅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안타 7개를 쳤지만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타선의 응집력이 모자랐다. 직전 경기인 지난달 28일 사직 LG 트윈스전서는 11점을 터트렸지만 이날은 빈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 감독은 “수비서는 상대가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구사했을 때 잘 대응하지 못한 부분도 보였다”고 짚었다.
박세웅은 지난달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연속 QS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23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서는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야수들의 공수 지원이 부족해 승패 없이 물러나거나 호투에도 패전을 떠안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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