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4월13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바이오 시장이 계단식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간 정체기(plateau)였다면 이제는 급변의 시기다.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이들은 뒤에 남겨지게 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저성과’ 바이오텍의 대거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황에 역으로 수백억원대 펀딩에 성공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어느 때보다도 엣지 있는 기술, 탄탄한 데이터를 가진 곳에 돈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과연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이데일리는 바이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VC)들을 시리즈로 인터뷰해 투자 인사이트를 구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스틱벤처스의 바이오 투자 포트폴리오는 화려하다. 특히 정보라 신임 스틱벤처스 대표가 공동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던 257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스틱이노베이션펀드'는 화제의 신약개발사인 △아델 △파인트리테라퓨틱스 △프레이저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475830) △프로티나(468530) △큐리오시스(494120) △리센스메디컬(394420) △브리즈바이오(옛 진에딧) △큐어버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등에 투자했다. 모두 최근에 대규모 펀딩을 하거나 상장해서 수익률이 좋은 바이오 기업들이다. 스케일업 단계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정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투자 유망 종목 선별 방법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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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일환 기자) |
"10년 바이오 애널리스트 경력, 스케일업 투자에서 꽃피웠다"
스틱벤처스는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했다. 유가증권 상장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스틱벤처스를 100% 지배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가 미국계 미리캐피탈(Miri Capital)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창업 1세대인 도용환 회장이 은퇴하고 개국공신인 곽동걸 부회장이 대표로 이동했다. 이에 자회사 스틱벤처스도 세대교체 및 쇄신을 이루고자 정근호 스틱벤처스 전 대표가 부회장으로, 정보라 투자총괄(CIO)가 스틱벤처스 신임 대표로 보직을 이동했다.
지난 3월 말 신임 대표로 선임된 정보라 대표는 연세대 생명공학과 학사, 카이스트 생물과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 기술전략팀에 입사했다. 이후 △대신증권 △한화증권 △DB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바이오분야 애널리스트로 10년간 활약했다. 이후 정 대표는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투자에 입문해 스틱벤처스 인적분할 시점에 벤처스로 적을 옮겼다.
정 대표는 "지금은 SV인베스트먼트에 있는 박민식 전 스틱벤처스 부대표가 바이오 심사역을 찾는다는 제안을 줬다"며 "이를 통해 흔쾌히 투자 분야로 이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애널리스트 이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경험이 많고 상장주식이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보니 스케일업 단계 투자에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름테라퓨틱(475830)과 티움바이오(321550), 프로티나(468530) 등 시리즈 B, C 또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 50억원 이상씩 투자한 건들의 투자성과가 좋다는 점을 사례로 짚었다.
정 대표는 "스틱벤처스의 철학은 투자보국"이라며 "투자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자 회장의 뜻이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생태계 발전의 기반이 될 기초기술을 발굴해서 투자하고 키울 의무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최대주주는 바뀌었으나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 딥테크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에 매년 300억 투자…프로티나·오름테라퓨틱·큐로셀 4배 이상 투자 회수
스틱벤처스는 주로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다. 특정 섹터에 투자를 집중하는 펀드는 없다. 블라인드 펀드의 30% 정도를 바이오기업에 할애한다. 매년 900억원~1000억원 사이의 투자를 집행하니 바이오기업에는 해마다 300억~4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셈이다.
스틱벤처스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청산한 펀드를 제외하고 8600억원에 이른다. 그는 "현재 바이오특화 펀드 결성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만 매년 블라인드 펀드의 30% 이상을 바이오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300억원 이상 바이오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표이사(CEO) 및 투자총괄(CIO) 직책을 맡게 되면서 바이오 투자 뿐만 아니라 하우스 전체 투자 전략이나 스틱벤처스가 가지는 투자전략, 강점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현석 상무와 공동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스틱이노베이션펀드가 투자한 오름테라퓨틱, 프로티나, 노타, 큐리오시스, 리센스메디컬 등이 빠르게 상장해서 모두 4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올해도 높은 멀티플로 상장 및 구주 매도를 기대하는 포트폴리오들이 있어서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뒤이어 결성된 스타트업코리아IBK-스틱테크챔피언펀드와 지난 3월 말 결성한 스틱AI기술혁신펀드를 통해서 바이오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스틱벤처스가 딥테크 분야 투자에 오랜 역량을 쌓아오고 있다. 바이오투자도 딥테크 분야 중 하나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스틱벤처스에서 투자한 바이오기업은 40개가 넘는다. 정 대표는 "운이 좋았다. 스틱벤처스에 합류해서 처음 투자한 티움바이오가 투자한지 1년 반만에 내부수익률(IRR) 95%로 투자 회수돼 투자가 쉬운 것인 줄로만 알았다"며 "바이오 산업의 업·다운사이클을 크게 한번 겪으면서 많이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익률이 가장 좋은 대표 포트폴리오는 프로티나를 4.5배 IRR 125%, 오름테라퓨틱 5배 IRR 100%, 큐로셀 4.5배 IRR 22%로 투자회수했다"고 말했다.
"과대 공시·홍보하는 기업, 주주대상 유증 기업 피해라"
그는 "상장사 주가는 특히 바이오기업의 경우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만으로 평가받지 않는 만큼 투자 판단 기준을 정립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가 생각하는 투자를 피해야 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다. 그는 △물질이전계약(MTA)과 양해각서(MOU), 비밀유지조항(CDA) 등의 체결을 공시하거나 홍보하는 기업 △임상결과를 상세하게 기재하지 않고 정확한 시점에 공시하지 않는 기업 △명확한 투자계획 없이 방만한 운영자금 조달과 부채 상환을 위해 주주대상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 등을 꼽았다.
정 대표는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데이터와 기술이전 성과로 기업의 본질을 증명해야 한다"며 "의료기기와 헬스케어기업도 파트너십 계약과 매출로 성과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암제와 중추신경계(CNS) 관련 기술 분야, 그리고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AI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벤처로 AI 신약개발과 AI 의료용 소프트웨어(SW) 개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등에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의도치 않았지만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 기술적 신규성이 있는 회사를 선호하다보니 CNS 포트폴리오가 많다"며 "일리미스테라퓨틱스(비상장), 파인트리테라퓨틱스(비상장), 오름테라퓨틱(475830) 등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눈여겨 보는 기업으로 큐로셀(372320)을 언급했다. 그는 "큐로셀에는 총 4번 투자를 했다. 큐로셀은 첫 투자 이후 회사가 얘기한 모든 마일스톤을 모두 다 지킨 회사여서 믿음이 커 많이 투자 할 수 있었다"며 "6개월, 1년 지연된 것도 있지만 달성하지 못한 마일스톤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큐로셀은) 상장해서도 묵묵히 꾸준하게 국내 최초 키메라 항원 수용체 티(CAR-T) 세포 치료제 품목 허가와 매출을 위해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신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첫번째 바이오벤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리센스메디컬(394420)을 포함해 △브리즈바이오(유전자 전달기술) △파인트리테라퓨틱스(이중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 플랫폼) △큐어버스(난치성질환 치료 합성신약 개발) △아델(CNS 신약개발) 등이 꼽힌다. 해당 기업들 모두 올해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레이저테라퓨틱스(TPD 플랫폼)와 피노바이오(ADC)도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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