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격 시작됐는데…신한 15시간-KB 68시간 동안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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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2026.10.04 서울=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한 신한·KB국민은행이 공격을 알아채는 데 각각 15시간, 68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평가와 인증을 받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정작 실전에선 공격을 신속하게 잡아내지 못한 것이다.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신한은행에서 받은 침해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4분 공격이 시작된 뒤 15시간가량 흐른 29일 오전 9시 30분 공격을 인지했다. 신한은행은 당시 정보보호 담당자들이 해킹 여부를 감시 중이었지만, 해커가 정상적 접근과 공격 행위를 판별하기 어렵게 위장한 탓에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공격을 인지한 뒤 해외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고, 같은 유형의 공격이 들어오면 경보가 울리도록 하는 보안장비를 추가했다. 하지만 공격은 은행이 공격을 인지한 뒤 14시간 45분이나 이어졌다.KB국민은행은 43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격이 끝나고 25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을 인지했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이 국민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에 대한 공격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19분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42시간 41분간 이어졌다. 그런데 은행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에야 임직원과 고객 정보 153건이 유출된 사실을 알아챘다.주요 은행들이 홍보한 보안 역량은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해킹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개인신용정보 관리 및 보호 실태 점검’에서 6년 연속 S등급(100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개인정보보호 국제인증’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취득했다고 밝혔다.AI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는 침해사고 가운데 AI가 동원된 공격이 몇 건인지 따로 집계조차 하지 않고 있다. 해커가 공격 과정에서 AI를 썼는지 사후에 명확히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요국들도 AI 해킹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체계를 위해 망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 내부 전산망을 인터넷과 분리하도록 한 규제 탓에 외부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보안용 AI 등을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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