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곡 사이언스파크서
미래 성장동력 HVAC 기술 소개
“매년 10%대 성장률 달성 목표”
낮 최고 기온 37도를 찍은 폭염 날씨에도 LG사이언스파크 W1부터 W6까지 6개 동은 이곳 냉각기 덕분에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축구장 25개 크기의 LG사이언스파크 부지 내 26개 연구동은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에게 1년 365일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냉방, 난방, 공기정화 등 공기 질을 관리하는 솔루션 전반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 유기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가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HVAC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자가 LG사이언스파크를 관리하는 HVAC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VAC 사업을 이끄는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HVAC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달성하겠다”며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수요가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수주 규모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30년 HVAC 사업 매출 20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HVAC 시장은 2034년까지 연평균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 수치의 2배인 매년 10%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 실물도 공개했다. 차가운 물이 흐르는 금속판을 서버에 부착해 과열을 막아주는 장치다. LG전자 관계자는 “서버가 과열되면 90∼110도까지도 오르는데 이를 60도 수준으로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며 “열이 발생하기 전부터 전력 소모량이 갑자기 늘거나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여기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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