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준 카디안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과거 지정학적 큰 충돌땐
바닥 확인까지 통상 6개월
이번엔 한달만에 조정 '끝'
정보 확산속도 빨라진 덕분
AI, 단기에 꺾일 트렌드 아냐
2차전지·ESS로 수혜 계속
불확실한 금리 방향은 변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시장이 한 달여간 급등락을 보였지만 이는 오히려 건강한 조정 기간을 단축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핵심은 전쟁 이후에도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바이오, 방산이라는 네 가지 축의 '구조적 성장'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최근 전쟁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국내 증시가 4월 들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휴전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자 코스피는 단기간에 낙폭을 완전히 만회하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단기 충격은 컸지만 시장의 본질적인 상승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여의도 카디안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김상준 대표는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 대해 "공급망이 실제로 붕괴되지 않는 한 이번 충격은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증시를 뒤흔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사례를 보면 지정학적 충돌 시 시장은 통상 20% 안팎의 조정을 받았고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유사한 수준의 하락이 단 한 달 만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휴전 기대가 반영되자마자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며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면서 "조정의 본질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정보 확산 속도와 투자자 행동 변화로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라진 것"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인터넷 등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모든 투자자가 동시에 반응하는 구조가 됐다"며 "변동성은 커졌지만 역설적으로 보면 조정 기간이 압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 한 달간 시장을 짓눌렀던 중동 리스크는 4월 들어 빠르게 완화되는 분위기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는 "코스피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수준으로 글로벌 대비 여전히 낮다"며 "외부 변수만 완화된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단기 변동성보다 구조적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핵심 축은 △AI △에너지 △바이오 △방산이다. AI에 대해서는 "1990년대 광통신 투자가 과잉 논란 속에서도 결국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반이 됐듯, AI 역시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초기 단계"라며 "단기 충격으로 꺾일 성격의 트렌드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대는 막대한 전력 소비를 동반한다"며 "이는 에너지 산업, 특히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와 방산 역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바이오는 신약 기술 수출과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방산 역시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각국의 국방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환경은 여전히 변수다. 김 대표는 "연초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컸으나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변수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며 "현재는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채권 운용에서는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크레디트 자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디안자산운용은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리드캐피탈에 인수되며 독립 운용사로 재편됐다. 김 대표는 "외국계 대형 조직의 틀에서 벗어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소 운용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운용사의 본질적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강점인 주식 운용 역량을 한층 정교화하는 동시에 리테일과 퇴직연금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상품 전략 면에서 대형사와 차별화된 '타깃형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카디안운용은 현재 미국 현지 운용사의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해외 위탁운용 형태로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스' 펀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리더스 펀드는 알파 수익률 기준 연간 300~500bp(1bp=0.01%포인트) 수준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 시장의 반등 국면에서 충분히 자랑할 만한 상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운용 전문성을 살린 특화 상품군도 눈에 띈다. 항암·면역·세포치료 등 의료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중국 본토 A주에 직접투자하는 '차이나 드래곤 에이셰어(A Share)'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카디안운용은 오는 5월 초 출시를 목표로 해외 운용사와 협업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련 공모펀드도 준비 중이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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