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과학자 된다“…아스테로모프, 50억 유치로 '스페이서'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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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2 16:10 수정2025.04.22 16:10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상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상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과학 연구의 자동화를 목표로 ‘인공지능(AI) 과학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의 ‘딥마인드 알파폴드’나 일본의 ‘사카나 AI’처럼 특정 분야에 특화된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 과학자의 직관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인 아스테로모프는 수학적으로 과학적 창의성을 구조화하려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과학적 초지능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가 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딥테크 초기 투자에 강점을 지닌 퓨처플레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아스테로모프는 한국에서 슈퍼 인텔리전스를 실현할 첫 번째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술 흐름 속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독창성과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스테로모프는 올해 2월에 설립된 기업이다. 생물학과 화학 분야에서 스스로 독창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과학적 가설로 확장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페이서(SPACER)’를 개발 중이다.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의 생성 과정을 수학적으로 구현해 AI가 자체적인 과학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구글과 일본의 사카나 AI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만든 ‘AI 과학자 모델’은 연구의 독창성과 실험 설계에 있어 인간의 직관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AI가 기존 데이터의 패턴 인식에는 뛰어나지만, 전혀 새로운 가설을 창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아스테로모프는 한계 극복을 위해 과학적 창의성 자체를 수학적으로 정의하고 AI가 자율적으로 창의적 사고를 전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법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가 단 몇 주 만에 인류가 수십 년간 밝혀낸 것보다 많은 단백질 구조를 예측했던 것처럼 과학적 초지능이 구현된다면 일반적인 과학 영역에서도 폭발적이고 빠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스페이서가 매일 수백 개의 새로운 과학 가설을 생성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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