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세라더니…직업계고 91개 학과 어떻게 바뀌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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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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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25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 사업의 선정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68개교 91개 학과가 개편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 학교에는 총 54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됐다. 이 사업을 통해 작년까지 누적 1100여 개 학과가 개편됐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로봇, 자동화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편을 중심으로 재구조화를 진행한다.

올해 사업에는 총 73개교, 99개 학과가 신청했다. 이 가운데 68개교 91개 학과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 학과는 크게 세 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우선 AI와 SW 등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로 개편되는 학과가 39개로 가장 많다. 미래 산업 수요에 대비한 직업 교육 역량 강화라는 사업의 주요 목표에 따른 것이다.

일례로 서울 월계동 광운인공지능고는 기존 ‘전자융합과’를 ‘AI로봇과’로 개편한다. 로봇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유지·보수원, AI 엔지니어 등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경기 안산국제비즈니스고는 ‘비즈니스콘텐츠과’를 ‘AI게임콘텐츠과’로 전환한다. 안산 혁신지구와 연계해 AI 서비스 전문가 양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 등 지역 전략과 특화 산업 분야로 전환되는 학과는 13개가 선정됐다. 각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실용 중심의 직업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 조경, 디지털 영상 등 학교 자체의 발전 전략에 따라 개편되는 학과도 39개에 달한다. 학교의 특성과 자율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교육과정 혁신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과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은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자료 개발, 교원 연수, 기자재 확충, 실습 환경 개선 등에 활용된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계고 학과 개편은 지역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신산업 분야에 대한 학생 적응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고졸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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