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키운 ‘해킹 속도전’… 상반기 하루 7건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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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해신고 1236건, 1년새 20% 증가 “금융기관들 공격 이어 확산 우려” 최근 국내 금융사 7곳의 연쇄 해킹에 인공지능(AI) 침투 도구가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AI발(發) 사이버 위협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방어자가 대응할 틈도 없이 쏟아지는 AI의 자동화 공격이 강력한 보안을 자랑해 온 금융권 핵심 망까지 위협한 것이다. AI를 이용한 해킹 속도전은 보안 위협의 상시화로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스스로 공격을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보편화된 올해 상반기(1∼6월) 침해 사고 신고는 1236건으로 1년 전보다 19.5% 늘었다. 하루 평균 7건꼴로 침해 사고 신고가 이뤄진 셈이다. 연간 신고도 2023년 1277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티오리의 천호진 이사는 “최근 침해 사고 현장을 가보면 일반적인 해커가 쓰지 않을 법한 공격 경로나 파일명 등이 다수 발견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발 해킹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딩을 돕던 ‘보조자’ 수준의 AI가 해킹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령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공개한 ‘AI 오용 탐지 및 대응’ 보고서에서 “AI의 등장으로 막강한 자원을 갖춘 국가 지원 해킹 조직과 일반 개인 해커 간의 격차도 무너졌다”고 경고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뛰는 것과 페라리가 달리는 것의 차이”라며 “금융기관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한 이번 공격 양상은 곧 전 산업군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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