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DO·둥비 보고서 발표
美 최고 대학 부교수 재직
주쥔옌·허카이밍 등 65명
“中본토 인재 위상 올라”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의 상위 100명 전문가 가운데 중국인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IPTO CHINA)와 중국 선전에 소재한 둥비데이터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 상위 100명 전문가 중 65명이 중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명은 중국 기업과 연구기관, 나머지 15명은 미국 연구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주요 학술지 등에서 다뤄진 약 10만 건의 영향력 있는 논문에 참여한 약 20만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했다.
SCMP는 중국 출신 전문가들이 미국 최고 연구기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중국 본토 인재에 대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세계 최고 AI 전문가로 꼽히는 주쥔옌 카네기멜론대학 부교수와 칭화대 출신으로 구글 딥마인드에서 활약한 허카이밍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부교수 등을 꼽았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AI 인재 전쟁’에서도 중국 출신 AI 전문가들이 가장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에는 칭화대 출신으로 워싱턴대학과 UC버클리에서 강의하던 주방화와 자오젠타오가 AI 연구 강화에 나선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는 최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오픈AI에서 모델 개발을 담당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 5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