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국가대표 라면의 ‘매운맛’ 전략 40년… ‘글로컬’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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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라면’ 만든 원조의 힘 붉은 봉지-‘辛’ 로고 40년 유지 해외 시장 개척한 표준화 전략 현지 맞춤 ‘글로컬’ 전략으로 진화 올해 5월 개최된 ‘신라면 글로벌포럼’에서 농심 조용철 대표이사가 신라면 누적 매출 20조 원 돌파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농심 제공 1986년 순한 맛 라면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 ‘매운맛’을 전면에 내세운 라면이 등장했다. 붉은 봉지에 ‘辛(매울 신)’ 로고를 새긴 농심 신라면이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100여 개국 소비자와 만나는 한국 라면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40년 동안 맛과 포장은 거의 그대로였지만 이를 세계에 알리는 방식은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 이호택 계명대 경영학과 교수,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KBR(Korea Business Review) 제30권 제3호에 실린 논문 ‘辛라면 40년: 글로벌 표준화 전략에서 글로컬 전략으로의 전환’에서 신라면의 핵심 경쟁 우위를 ‘오리지널리티’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관성’이라고 분석했다. 핵심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시장 상황에 맞춰 전략을 바꿔 온 것이 40년 성장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모방할 수 없는 ‘일관된 경험’ 신라면은 ‘매운 라면’이란 차별성으로 국내 라면 시장의 구조를 재편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신라면의 오리지널리티가 매운맛이란 속성 그 자체보다 이를 꾸준히 구현하며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전달한 데 있다고 봤다. 농심은 오랜 기간 축적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관리 역량으로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을 경험하도록 했다. 경쟁사가 제품은 모방할 수 있어도 장기간 쌓인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신뢰까지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웠다. 브랜드 요소도 일관되게 유지했다. 신라면은 출시 이후 붉은색 패키지와 ‘辛’ 로고 등 핵심 시각 요소는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인 디자인 개선만 거쳐왔다. 덕분에 소비자는 매장에서 신라면을 즉각 알아볼 수 있었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등 전국적인 유통망이 더해지며 신라면은 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라면’이 됐다. 라면 같은 저관여 제품은 익숙한 브랜드를 다시 고르는 관성적 소비가 일어나기 쉽다. 여기에 다른 제품을 골랐을 때 맛과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리적 전환 비용으로 작용하면서 경쟁 브랜드의 진입 장벽은 더욱 높아졌다.● 해외에선 ‘가장 한국적인 매운맛’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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