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퇴직연금 1분기 성적표
DB형 수익률 한자릿수 머물러
펀드 품은 DC·IRP는 우상향
작년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국내 증시 호황이 퇴직연금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적금이나 회사채 등 보수적 운용을 하는 확정급여(DB)형은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
1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제출한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DB형의 경우 예금성 원리금 보장과 원리금 비보장형 모두 수익률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반면 DC형과 IPR의 경우 예금성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소폭 떨어졌지만,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최소 1.13%포인트, 최대 3.65%포인트까지 증가했다. 그 결과 5대 은행 DC형의 올 1분기 평균 수익률은 22.72%, IRP는 20.67%를 기록하며 일제히 20%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ETF와 펀드 등 증시와 연동되는 상품 비중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5대 은행에 따르면 DC형에서 작년 4분기 ETF 투자금액은 5조3774억원, 같은 기간 IRP에서 ETF에 넣은 금액은 6조6255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DC형 7조6063억원, IRP 10조584억원으로 확 늘어났다. 퇴직연금에서 ETF에 넣은 금액이 DC형의 경우 올 1분기 41.5%, IRP는 51.8%나 증가한 것이다. 펀드 역시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DC형이 9.7%, IRP가 12.2% 늘어났다.
코스피는 작년 말 4214.17로 마무리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5052.46까지 올라가면서 1분기 만에 19.9%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개인들이 퇴직연금에서도 ETF나 펀드 비중을 확 높였고 그 결과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해석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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