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산업, 국가 통계체계 편입…'미래 교통 핵심 인프라' 육성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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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지능형교통체계(ITS) 산업이 국가 통계체계에 공식 편입된다. 통계청은 올해 상반기 '산업 특수분류 개발' 대상에 ITS 산업을 포함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분류 체계가 고시된 이후 ITS 산업에 대한 국가승인통계 기반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ITS Korea는 지난 달 말 개최된 통계청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정기회의에서 ITS가 산업 특수분류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ITS는 로봇, 환경, 전시산업 등과 함께 특수분류 체계로 관리되는 국가 전략산업 반열에 올랐다. ITS를 포함해 이번에 선정된 산업은 총 8개다.

산업 특수분류는 기존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체계로는 포착이 어려운 신산업·융복합 산업을 별도 분류해 정책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통계제도다. 현재 통계청은 총 22개 산업에 대해 특수분류를 운용 중이며 해당 산업들은 개별 통계지표와 실태조사를 통해 별도의 국가승인통계를 축적하고 있다.

정부는 특수분류에 포함된 산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해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수 있다. 산업계에서는 그간 공식 통계 부재로 시장 규모나 정책 효과 분석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이번 조치가 실질적 성장 기반의 확보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ITS 산업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반도체 등과 함께 정부가 지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다. 교통·물류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스마트시티·스마트인프라의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후 대응형 도시계획, 초정밀 실시간 교통 운영체계(C-ITS) 등과도 긴밀하게 연계된다.

ITS Korea는 분류정의서 작성, KSIC 연계표 구축 등 실무 개발 과정에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향후 분류 체계 구축 과정에서 산업 실태조사 및 기준 설정을 위한 민간·공공 협력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간 협회 차원에서 산업 규모·업종 분포 등 실태조사를 간헐적으로 수행해 왔지만 통계청 승인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ITS 산업은 도로교통 중심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데이터 융합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네트워크 기반 차량-사물 통신(V2X), 인공지능(AI) 교통예측, 교통빅데이터 API 상용화 등 민간 기술도 가세하고 있다.

허청회 ITS Korea 회장은 “ITS가 산업 특수분류 개발 대상으로 확정됨으로써 ITS 산업의 체계적인 조사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분류체계 개발을 조속히 완료하고 국가승인통계를 통해 ITS 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진단,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TS 특수분류는 향후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제정·고시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지표 기반의 실태조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분류 확정을 계기로 기술개발, 표준화, 전문인력 양성 등 중장기 지원정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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