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가 펼치는 ‘코리아메모리얼 푸드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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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셰프들이 재해석한 광복요리
독립 활동과 사연에 얽힌 음식체험
화려한 공연과 가족행사 함께 진행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코리아메모리얼 페스타’의 푸드존. 국가보훈부 제공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코리아메모리얼 페스타’의 푸드존. 국가보훈부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과 보훈의 의미를 음식과 다양한 문화 체험 속에서 새겨 볼 수 있는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가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다.

유명 셰프들이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사연에 얽힌 음식들을 재해석해 만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안유성을 비롯해 최현석 정호영 정지선 이원일 조광효 등 스타 셰프들이 나선다.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이 개막일 축하 공연에 함께한다.

국가보훈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미식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세대 간의 공감과 연대를 위한 복합 문화축제다.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광복요리를 만날 수 있는 ‘메모리얼 푸드존’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유엔 참전 22개국의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연대의 식탁’ 등의 메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외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존, 미션 게임, 보훈 놀이터, 아트 월 등도 운영된다.

13일 진행하는 개막식에 앞서 김미령, 조광효 셰프가 행사장 참여 국민을 대상으로 ‘광복 레시피’ 요리 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현장에서 추첨으로 선발된 국민 시식단에 의해 가려진다. 최현석 셰프는 프랑스에서 외교 활동을 하던 서영해 선생의 해산물 스튜와 밀빵, 정호영 셰프는 독립운동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많은 음식을 해주었던 오건해 선생이 집에서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두부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납작두부볶음을 재해석한다.

14일에는 안유성 셰프가 무더위에 어울리는 ‘평양냉면’과 ‘주먹밥’을 선보이며, 6·25전쟁 이후 남한으로 이주한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평양냉면 스토리를 토크쇼 형식으로 전한다. 이 외에도 정지선 셰프의 ‘쫑즈’와 ‘총유빙’, 조광효 셰프의 ‘감자만두와 옥수수크림’ 등 다채로운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15일에는 이원일 셰프가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원들을 위해 쓰레기장에서 모은 채소로 우거짓국을 마련했던 사연을 기리며 ‘우거지 장터국밥’을 재해석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발 벗고 나서 주었던 유엔의 22개 국가 음식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튀르키예의 케밥, 독일의 부어스트, 네덜란드의 비테르발런, 미국의 버펄로윙까지 140여 개의 다양한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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