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2019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이용자의 금융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해 최근 6년간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체류 외국인 취업자 증가와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에 맞춰 외국인의 국내 금융서비스 이용 추이를 살피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거주 외국인의 체크카드 이용고객 수는 2019년 대비 46%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 1분기 월평균 이용고객 수는 2019년 대비 52%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2019년 대비 75% 증가했다.
2024년 인당 월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22.8건, 51만6000원으로 5년전 대비 각각 3.8건(20%), 8만4000천원(19%) 증가했다.
연령대별 인당 월평균 이용금액은 30대가 56만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55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2019년 대비 인당 월평균 금액이 가장 늘어난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33%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체크카드 발급 고객은 30대가 27%로 가장 높았으고 40대가 21%로 뒤를 이었다. 최근 3년 기준으로는 20대의 체크카드 발급 비중이 39%으로 가장 높았다.
체크카드 발급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국적은 이용고객 수 기준으로 중국 53%, 베트남 7%, 미국 6%,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 4% 순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신규발급 고객은 중국 36%, 베트남 12%, 미국 7%, 우즈베키스탄 5%, 몽골 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비중은 줄고 기타 국가들의 발급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카자흐스탄이 새롭게 2%대로 올라왔다.
KB국민카드 AI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체크카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금융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KB국민카드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맞춤 혜택을 담은 전용 체크카드인 'KB국민 WELCOME PLUS 체크카드'와 전용 신용카드 'KB국민 탄탄대로 웰컴카드'를 판매 중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