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무명 10라운더 투수, 조계현 넘었다! 데뷔 후 15.2이닝 무실점 신화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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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무명의 10라운더 투수가 조계현을 넘어섰다.

KIA 타이거즈 신예 투수 성영탁이 데뷔 후 15.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구단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성영탁은 19일 광주 KT 위즈전 8회초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데뷔 이후 14.2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구단 기록을 경신했다. 나아가 성영탁은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더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2이닝 무실점으로 마쳐 데뷔 이후 연속 무실점 기록을 15.2이닝까지 늘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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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종전 최다 기록인 89년 조계현의 13.2이닝을 뛰어 넘은 대기록이다. 현 조계현 KBO 기술위원장은 현역 당시 ‘팔색조’로 불리며 통산 126승 17세이브를 올린 레전드 투수였다. 바로 그 조계현이 1989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데뷔 이후 세웠던 KIA의 무실점 기록을 성영탁이 수십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경신한 것이다.

무명 선수의 반란인 동시에 신화 탄생을 예고하는 기록이기에 더욱 값지다. 2024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성영탁은 데뷔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가능성 넘치는 신인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구속이 빠르지 않은 탓에 지명 순번에서 알 수 있듯이 특급 유망주로 분류 된 선수는 아니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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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영탁은 지난해부터 함평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평균 구속을 147~148km/h 수준으로 확 끌어올렸고, KIA 불펜이 어려운 순간 등장해 깜짝 활약 중이다. 지난 5월 20일 수원 KT전에서 1군에 처음 등록돼 당일 데뷔 무대를 치렀다.

당시 성영탁은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자신의 프로 데뷔 첫 등판이었던 KT를 상대로 19일 다시 구원 등판해 15.2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구단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성영탁의 15.2이닝 무실점 기록은 KBO 리그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박노준(OB)이 16.1이닝(1986.3.29 무등 해태전~1986.4.17 잠실 청보전)으로 3위, 조용준(현대)이 18이닝(2002.4.5 수원 SK전~2002.4.21 수원 한화전)으로 2위, 김인범(키움)이 2021년 8월 29일 잠실 LG전부터 2024년 4월 26일 고척 삼성전까지 19.2이닝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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