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독한 불운에서 탈출한 뒤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기쿠치 유세이(34, LA 에인절스)가 시즌 최다 탈삼진으로 날아 올랐다.
LA 에인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기쿠치는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스트라이크 75개)을 던지며, 3피안타 2실점(무자책) 12탈삼진의 놀라운 호투를 펼쳤다. 볼넷 허용은 단 1개.
이는 기쿠치의 이번 시즌 2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이자 최고 기록. 단 커리어 하이는 아니다. 기쿠치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13개다.
기쿠치는 1회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재런 듀란을 내보낸 뒤, 2사 만루 위기에서 트레버 스토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단 비자책.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기쿠치는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11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나머지 탈삼진 1개는 1회 나왔다.
좋지 않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2회부터 7회까지 완벽함을 자랑한 것. 장타 허용은 물론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없었다.
이 사이 LA 에인절스 타선은 4회부터 6회까지 각각 2득점, 2득점, 1득점하며 기쿠치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기쿠치에 이어 8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라이언 제퍼얀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팀의 5-2 승리를 지켰다.
이에 기쿠치는 12탈삼진 하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끝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또 시즌 평균자책점은 3.01에서 2.79로 하락했다. 시즌 최저치.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지난 5월 중순까지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에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불운에서 탈출한 뒤, 벌써 3승째를 수확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 기쿠치의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은 지난 2023년의 3.86이다. 또 투구 이닝은 지난해 175 2/3이닝.
기쿠치 유세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가 현재의 기세를 이어갈 경우, 34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