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 의외의 '노다지'는 중동...건설·주방·물류 로봇 수주대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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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의 물류로봇. 트위니 제공

트위니의 물류로봇. 트위니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이 국내 로봇 기업들의 새로운 ‘노다지’로 부상하고 있다.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해외 이주노동자 의존에 따른 치안 악화와 노사 갈등, 자국민 의무 고용을 강제하는 신규 규제가 맞물리며 현지 ‘무인화 수요’가 폭발하면서다. 특히 의사결정이 빠른 중소·중견 기업들이 기동력을 살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 기업 트위니는 한 중동국가 경찰청과 이동 무인로봇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중동 현지 대형 물류 창고 운영사들과도 자율주행 물류 로봇 수주를 논의중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중동발 수주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재활 로봇 전문기업 네오펙트는 최근 UAE 정부 주도 글로벌 의료 특구인 ‘두바이헬스케어시티’로부터 공식 입점 제안을 받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오일머니로 대형 병원을 잇달아 완공했으나, 정작 이를 감당할 물리치료사 등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가 한국형 재활 로봇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푸드테크 기업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역시 사우디 투자부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현지 대형 F&B 브랜드와 주방 자동화 로봇 공급을 협의 중이다. 배송 로봇 기업 필드로, 자율주행 순찰 로봇 기업 도구공간도 현재 중동 현지업체들과 로봇 수주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로봇 수요에 K-로봇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다.

가혹한 건설 현장에서도 K로봇은 ‘구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 건설현장은 섭씨 50도가 넘는 환경인만큼 인력난 및 비용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진건설로봇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신도시 현장에 원격 제어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콘크리트 펌프카를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숙련 조종사 없이 원격으로 24시간 안전 타설이 가능한 무인화 기술력이 수주 비결이다. 안전진단 기업 시에라베이스는 UAE 액셀러레이터 AGCC와 손잡고 두바이 초고층 빌딩의 0.1㎜ 단위 미세 균열을 찾아내는 3D 정밀 진단 로봇의 현지 판매를 협의중이다.

중동의 인력난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만큼 국내 로봇 기업들의 기회는 점점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중동 바이어들이 한국 기업들의 납기, 가격, 완성도 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본격적인 수주 대박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무엇이 맞는지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성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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