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 30년 후원, 명품백王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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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문학 30년 후원, 명품백王의 진심 박은관 시몬느 회장 인터뷰명품백 제조 점유율 세계 1위창업 초기부터 K문학 등 후원"정당한 평가받게 힘 보탤것"유망작가 발굴 문학상 열고수상작 해외진출 전과정 지원美한국어마을 조성엔 100억패션업계 일어잔재 없애기도 "기업이 어떤 성취를 이뤘다면 이를 다시 사회와 나눌 때 비로소 성숙해집니다. 한두 번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분야의 가치를 높이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때까지 긴 호흡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적인 핸드백 제조기업 시몬느를 일군 박은관 회장의 후원 철학이다. 시몬느는 코치, 마크제이콥스, 도나카란뉴욕(DKNY), 토리버치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핸드백을 생산한다. 전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의 약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1979년 핸드백 제조·수출업체 청산에 입사해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1987년 6월 독립해 시몬느를 창업했고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았다. 회사를 세계 1위 명품핸드백 제조기업으로 키운 그에게는 '인문학 후원자'라는 또 다른 별칭이 따라다닌다. 박 회장은 패션산업과 인문학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패션은 늘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분야"라며 "40년 이상 일하면서 인문학적 소양이 기업의 창의성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 문학, 세계무대로 올해 제4회를 맞은 연세-박은관 문학상은 이미 출간된 작품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문학상과 출발점부터 다르다. 완성된 작품 대신 장편소설의 일부 원고와 시놉시스, 창작 계획을 심사해 가능성 있는 작가를 먼저 뽑는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총 1억원을 지원한다. 문학상의 역할은 상금을 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작품이 완성되면 국내 출판에 이어 해외 출간 가능성을 검토하고 우수한 번역가를 연결해 번역과 현지 출판, 홍보까지 돕는다. 박 회장이 이 문학상을 만든 것은 K팝 등 한국 문화가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 문학은 작품 수준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그는 "한국 작가의 역량이나 작품성이 다른 나라보다 떨어져서가 아니다"며 "좋은 작품을 해외 독자에게 전달할 수준 높은 번역, 홍보가 부족했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역시 작품과 번역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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