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탄 ‘화장품 ETF’…中 관광객 엔진까지 탑재[펀드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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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 수익률 5위권에 뷰티 ETF 4개
아모레 제친 에이피알…사상 최고가 랠리

  • 등록 2025-08-10 오전 10:39:50

    수정 2025-08-10 오전 10:39:5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인 데다 다음 달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KG제로인)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4~8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타임폴리오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로 이 기간 6.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수익률은 5.63%로 2위로 집계됐다. 이어 4위와 5위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5.45%)와 신한자산운용의 ‘SOL 화장품TOP3플러스’(4.67%)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ETF의 오름세는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가 주가를 뒷받침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55억 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하는 추세다. 특히 에이피알(278470)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은 3277억원,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피알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6일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하며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제치고 K뷰티 대장주에 등극했다. 이후로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 8일 종가 기준 23만원을 달성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시총 8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보이고 있다”며 “미용기기·화장품 등 K뷰티 제품들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연출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뷰티주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엔진을 탔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하반기 인바운드(유입) 관광객 숫자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4% 감소했다. 코스피는 인공지능(AI), 2차전지, 반도체 등 일부 업종 강세가 지수 방어를 이끌었으나 세제 정책 개편에 대한 불확실성과 개인투자자 매물 증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었다. 코스닥은 AI, 바이오 등 일부 강세에도 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 약화와 차익실현 매물로 박스권 등락 흐름을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0.72% 감소했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유일하게 4.7% 상승률을 보였으며 나머지 섹터는 전부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수익률이 9.66%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미국 노동시장 및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하 기대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락으로 이어졌다.

닛케이225는 엔화 강세 및 미국 경제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은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와 7월 수출 및 산업 데이터 개선 소식에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82억원 증가한 17조 7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 1849원 증가한 51조 2538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7조 7102억원 감소한 173조 366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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