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력' 빅3 스타트 좋네…LS일렉트릭, 북미 매출 날았다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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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초대형 변압기 제조라인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DB

HD현대일렉트릭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초대형 변압기 제조라인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DB

LS일렉트릭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K-전력기기 상위 3사(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후퇴했던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S일렉트릭 주가(액면분할 반영)는 18만4700원을 기록하면서 전쟁 직전 대비 38% 올랐다. LS일렉트릭은 전쟁 중 주가가 15만92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도 마찬가지다. 주당 300만원을 바라보던 효성중공업은 전쟁 중 한때 주가가 243만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자 거의 회복해 전쟁 직전 대비 현재(300만200원) 주가가 6.6% 오른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도 전날 105만8000원을 기록해 전쟁 직전(105만8000원)과 같아졌다.

최근 K-전력기기 업체들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건 실적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전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38%, 영업이익은 44.96%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적 증가는 북미 시장이 주도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설비 투자 증가가 고수익 전력 인프라 수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초고압 변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 능력이 20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커진 점도 반영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전력 사업 중심의 외형 확대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인건비를 제외한 경상 이익률은 10%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배전반 분야의 구조적 성장세가 나타나는 중"이라며 "온사이트 발전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영역에서 대응 가능한 제품군이 확대돼 연내 유의미한 규모의 매출과 수주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곧 실적을 발표할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708억원과 1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6%와 24.11%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수주 산업인 전력기기 분야는 사업 수주 이후 매출이 반영되기까지 통상 1~3년 소요된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그간 이어진 대규모 수주가 실제 이익으로 반영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기기 3사 모두 북미 시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은 LS일렉트릭에 이어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61% 늘어났고, 효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북미 시장 매출이 52% 늘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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