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붐에 K미술 인기…이젠 깊이 보여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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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K컬처 붐에 K미술 인기…이젠 깊이 보여줄때" 업데이트 : 2026.09.23 16:03 닫기 이소영 관장·김선정 감독 인터뷰하종현의 힘, 美관객 사로 잡아현지에 韓 현대미술 알릴 기회 "전시장을 지키는 보안요원이 와서 '이런 페인팅은 생전 처음 본다. 너무 신기하고 매혹적이다'며 감탄하더군요.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관객까지 빠져들게 하는 것이 하종현 예술의 힘입니다." 하종현 회고전 개막을 앞둔 22일(현지시간) 만난 이소영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AM) 관장과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K컬처가 일상이 된 지금이야말로 한국 현대미술을 깊이 있게 소개할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 관장은 샌프란시스코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하며 기획 배경을 밝혔다. 그는 "과거 아시아 미술이 멀고 이국적인 옛것으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미국 대도시부터 시골까지 K팝은 물론 고추장, 쌈장 같은 한식 재료가 미국인들 일상에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아시아 미술을 21세기 글로벌 동시대 미술의 중심축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AM도 고미술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 아시아 작가로 소장품과 전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관장은 "박서보나 이우환에 비해 하종현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고, 미국 미술관에서 작품을 깊이 있게 보여줄 기회도 많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하종현은 위대한 예술성과 현지 관객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대중적 끌림을 함께 가진 작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단색화 거장'이라는 이름표보다 60여 년간 이어진 작가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단색화를 아는 서구 관객이라도 하 작가의 긴 작업 궤적을 보면 단색화라는 틀이 오히려 작가를 제한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며 "마대 뒷면에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을 고안한 후 작가가 안주하지 않고 불, 흙담, 강렬한 색채 등으로 끊임없이 변주해온 60년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960~1970년대 한국의 사회·정치적 맥락과 작가의 실험정신이 어떻게 맞물렸는지를 조명했다"며 "단색화를 모르는 관객에게도 재료의 파격적인 물성과 표면의 감동이 직관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다음 단계로 전문성과 지속성을 꼽았다. 이 관장은 "이제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개별 작가의 작품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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