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갔던 한장면, 그곳서 발레에 대한 관심 싹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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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갔던 한장면, 그곳서 발레에 대한 관심 싹트길 업데이트 : 2026.09.23 16:02 닫기 '월드 발레 스타 갈라' 빛낸박재홍 감독·발레리노 아담잔고전부터 한국 창작 신작까지발레의 어제와 오늘 한눈에 박재홍 전국무용제 예술감독(오른쪽)과 박티아르 아담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공연을 앞두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제35회 전국무용제가 23일 개막공연 '월드 발레 스타 갈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갈라 공연은 고전부터 현대·한국 창작발레까지 10개 작품을 한 무대에 아울러 눈길을 끌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정교한 형식미부터 '해적'의 이국적인 정취, '미리내길'과 '갓'에 담긴 한국적 색채까지 서로 다른 결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발레라는 장르가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돼 왔는지를 보여주려는 시도였다. 공연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만난 박재홍 예술감독은 "관객들이 발레를 단편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발레에도 이렇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모든 작품을 다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 관객들이 마음을 끄는 한 장면, 한 작품을 발견하고 그것을 계기로 발레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스타나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박티아르 아담잔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모스크바 국제 발레 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콩쿠르 그랑프리를 석권해 '카자흐스탄 공로예술가' 칭호를 얻은 그는 이번 갈라에서 국립발레단 심현희 무용수와 호흡을 맞춰 '스파르타쿠스 아다지오'와 '해적 그랑 파드되'를 선보였다. 전자가 남성 무용수에게 영웅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주문한다면 후자는 호랑이나 고양이처럼 유연하면서도 민첩함을 요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연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입국한 아담잔은 곧바로 심현희와 연습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는 "내가 어떤 동작을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필요한 연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제한된 시간 동안 동작 하나하나의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아담잔은 "기술적인 부분이 정확하게 정리돼 있어야 무대 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며 "갈라는 작품의 짧은 장면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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