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에 한국행 항공편 예약 급증…스페인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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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1 10:40 수정2025.09.11 10:40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종로구 북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 열풍에 방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지역의 관심도가 높았다.

11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공개한 한국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에 따르면 스페인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6월 20일 ~ 8월 31일 기준) 146%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독일 122%, 이탈리아는 107%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러시아 94%, 스위스 75%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예약 역시 79% 증가했다.

사진=트립닷컴

사진=트립닷컴

유럽 외 다른 국가들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캐나다와 호주발 한국행 항공편 예약은 각각 전년 대비 50%, 20% 이상 늘었고, 아시아 국가 내에서는 중국, 일본, 베트남이 예약 증가율 상위 3개국으로 집계됐다.

트립닷컴은 이번 현상을 단순한 일회성 반응이 아닌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객 대부분은 시청한 콘텐츠에서 여행 영감을 얻고, 특히 25~34세에서 콘텐츠 기반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음악을 시작으로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한국 여행 성장세를 가속하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화 속 배경지였던 북촌 한옥마을, 국립중앙박물관, 경복궁은 글로벌 팬들의 성지순례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34% 늘었고, 경복궁 예약 건수는 115% 이상 급증했다. 특히, 북촌 한옥마을 도보 투어는 자사 트렌드 차트 트립펄스에서 3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치 담그기 체험, 한옥에서 경험하는 전통 다도 프로그램 등 문화 체험도 주목받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K컬처는 이제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이를 경험하고 체험하고자 하는 글로벌 여행자들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시너지가 앞으로도 한국 관광산업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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