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패치 부러웠는데…버티니까 되더라” 24년차에 첫 우승 경험한 KT 우규민의 감격 [SD 베이스볼 피플]

1 week ago 28

KT 우규민(왼쪽에서 2번째)이 5일 수원 롯데전 9-0 승리로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제공ㅣKT 위즈[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불쌍하다.”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데뷔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투수 우규민(41) 얘기가 나오자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5차례(1989·1991·1993·1996·1997년) 우승을 함께했다. 지도자로는 2009년 KIA(당시 투수코치)의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KS))에 일조했고, 2018년 두산 베어스(수석코치)서는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도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스스로도 “복이 많다”고 말한다.우규민은 다르다. 2003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포스트시즌(PS)을 통틀어 우승 경험이 전무했다. KS 무대도 밟지 못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2024년에는 직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KS 무대를 밟아 쓰린 속을 달랬다. 올해 KBO 역대 3번째로 개인 통산 900경기 등판(우완투수 최초) 기록을 세우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지만, ‘무관’의 아픔이 늘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다.KT 우규민은 5일 수원 롯데전 9-0 승리로 생애 첫 정규시즌 우승을 경험한 뒤 “버티다 보니 좋은 날이 왔다”며 기뻐했다. 사진제공ㅣKT 위즈무려 24년차에 한을 풀었다. 5일 KT가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9-0으로 승리하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서 두산 베어스에 5-7로 패해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2가 삭제됐다. 우규민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경험한 순간이다. 그는 후배 김현수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다.프로에서 24년을 버틴 것 자체가 대단한 업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구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규민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동안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LG 트윈스 유니폼에 붙은 챔피언 패치를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다“며 20년이 넘도록 우승을 상상만 했다. 기회가 와도 안 되니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이뤄질 수 없는 꿈이라고 여겼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힘들 때 내가 더 힘을 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선물을 줬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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