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MLB 데뷔 첫 3루타와 호수비로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이 2회말 마이크 맥그리비를 상대로 3루타를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AP뉴시스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3루타와 호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은 종전 0.411에서 0.414(58타수 24안타)로 상승했다.
출발이 좋았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서 안타를 뽑아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크 맥그리비의 3구째 시속 143.8㎞ 커터를 받아쳐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몸쪽 공을 완벽하게 노려쳐 시속 159㎞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MLB 데뷔 후 첫 3루타로 9타점째를 수확했다.
4회말 1사 2루선 맥그리비의 5구째 시속 148.9㎞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수비까지 소화한 김혜성은 7회초 3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3회말에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신 윈의 잘 맞은 좌중간 타구를 재빠르게 따라가 글러브에 넣은 뒤 안전하게 펜스를 짚었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김혜성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김혜성을 비롯해 토미 에드먼(3타수 2안타 3타점), 맥스 먼시(4타수 2안타 2득점), 윌 스미스(5타수 2안타 2득점) 등의 활약과 선발투수 커쇼의 5이닝 6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7-3의 승리를 거뒀다. 커쇼는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39승27패를 마크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27패)에 1경기차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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