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활약을 조명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LAFC는 2차전까지 승리하며 합계 2승으로 MLS컵 PO 2라운드(8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 상대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과거 이영표가 활약했고,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밴쿠버는 MLS 서부 콘퍼런스 2위로 PO행을 확정했다. 1라운드에서 댈러스FC를 꺾고 2라운드에 올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3일 열린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LAFC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21분 새로운 파트너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뒤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달렸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는 오른발로 헛다리를 짚은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3분 뒤에는 부앙가에게 보답했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역습 상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골문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뛰쳐나왔으나, 손흥민은 공을 건드려 태클을 피했다. 이어 반대편으로 길게 패스를 건넸고, 부앙가가 이어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LAFC는 전반 39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상대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전반 44분 부앙가가 솔로 플레이로 수비를 제치고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오스틴은 전반 추가시간 6분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다니엘 페레이라가 추격골에 성공하며 두 골 차로 좁혔다.
          
          
후반전 들어 오스틴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분위기를 가져오며 LAFC를 두드렸다. 하지만 LAFC는 교체 투입된 제레미 에보비세가 후반 추가시간 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2차전 만에 승부를 결판지었다.
손흥민은 이날 88분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78%, 기회 창출 2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부앙가(9.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6점을 받았다.
          
          
MLS 사무국은 LAFC의 MLS컵 PO 2라운드 진출과 함께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가 나왔다”라며 “그는 번개처럼 빠른 역습으로 골문을 향했다. 재빠른 헛다리 기술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깔끔한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러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양발 능력 또한 높게 평가했다. MLS 사무국은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양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당시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그는 자신의 골 44%를 약발인 왼발로 성공시켰다. 오스틴은 오늘 왜 그가 상대 팀에게 고통을 주는 공격수인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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