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과 조현우 등 축구대표팀 일부가 30일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시스
[인천국제공항=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씁쓸하게 돌아왔다.
홍 감독과 박항서 단장을 비롯한 선수단 일부는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1), 조 3위에 머물러 48개국 가운데 32개국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귀국한 선수단엔 홍감독과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오현규,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등 선수 8명이 포함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도 조규성, 박진섭 등 선수 2명과 다른 항공편으로 돌아왔다.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해 먼저 도착한 홍 감독 일행은 입국장에서 대기하던 대표팀 버스에 탑승했고, 미국 LA를 경유해 돌아온 정 회장 일행은 다른 차량으로 떠났다.
대회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서 29일(한국시간) 입장문을 낭독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홍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이전 대회선 선수단이 귀국할 때 성적과 관계없이 공항서 환영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 및 미디어 활동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제대와 공항경찰단 인력 등 110여 명이 현장에 배치돼 돌발 사태에 대비했다.
KFA가 경찰에 별도 신변 보호를 요청하진 않았으나 토너먼트 진출 실패가 확정된 이후 홍 감독과 정 회장을 향한 협박성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계속 올라오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입국장엔 약 300여명의 팬들과 유튜버들이 찾았다. 일부는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홍 감독에겐 큰 야유가 쏟아진 가운데 정 회장을 향해선 이물질을 투척한 이들도 있었다.
손흥민, 이재성, 양현준, 김진규, 이동경, 김승규, 송범근 등 다른 그룹에 속한 선수들은 추후 추가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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