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경력의 라파엘 데버스, 언제쯤 수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들은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케이시 슈미트(2루수) 이정후(중견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의 라인업으로 타이후안 워커(3-5, 3.64)를 상대한다. 로비 레이(9-3, 2.68)가 선발로 나올 예정.
데버스는 이날도 지명타자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에 카일 해리슨, 조던 힉스에 두 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를 내주고 그를 데려온 뒤 줄곧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고 있다.
보스턴 시절 구단과 포지션 관련 갈등이 있었던 그는 이적 후 어떤 포지션도 맡을 수 있다는 열린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지금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 것.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여전히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 지금은 허리가 안좋다고 하더라”며 데버스가 아직은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식기 이후 토론토-애틀란타로 이어지는 원정 기간 수비를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소한 전반기는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뛴다는 의미인 것.
수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주루에도 문제가 있다. 데버스는 전날 경기에서도 타격 후 전력 질주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멜빈은 “달리는 것이 가끔 문제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휴식기 이후를 수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휴식기가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설명을 더했다.
데버스는 앞서 사타구니 근육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빈은 “지금은 사타구니보다 허리가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적 후 타율 0.240 OPS 0.735로 기대에 못미치는 타격을 하고 있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까? 멜빈은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달리는 것이 더 문제가 있어 보인다. 타석에서는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