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별도 신청 안해도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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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미가입 850만명 대상…어르신 우선 처리
5일부터 신규가입-번호이동 중지하고 유심교체 집중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5.2/뉴스1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하며 고객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을지로SK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원활한 유심 교체 위한 재고 확보 방안 △해외 여행객을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 등 추가 고객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늦어도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심 관련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 기간 발생한 매장 영업 손실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보전한다.

또한 디지털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적극 수용해 2일부터 모든 고객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총 1442만명의 고객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 남은 약850만 명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자동 가입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아직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유심을 교체하지 않은 고객이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을 우선 가입시킬 예정이다.

유심 재고 확보와 공급 속도도 높인다. 이달과 다음 달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오는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유심 제조사와 생산 확대 및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 일정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해외여행객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이번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의 원활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는 6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내 로밍 센터 내 좌석 수를 두배로, 업무 처리 용량을 세 배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공항의 경우 2일뷰터 면세구역 내에도 11석을 추가로 신설해 고객의 편의를 돕는다. 또 본사직원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유심 교체 업무를 돕는 등 서비스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로밍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2.0’을 오는 14일부터 시행한다. 유심보호서비스2.0은 온라인·모바일T월드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에 이미 가입한 경우는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적용된다.

유 대표는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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