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공세에 흔들린 월가…호실적 은행들도 하락[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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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주요 은행들이 나란히 순이익 증가를 발표했지만 뉴욕증시는 웃지 못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진전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경쟁 우려가 커진 데다, 기업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높아진 탓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내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증시는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만으로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하락한 5만1670.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내린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떨어진 2만7204.3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6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은행들 돈 잘 벌었는데…높아진 기대가 주가 발목 이날 본격화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보여줬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 4곳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늘었지만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5.6% 급락했다.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익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3.1% 떨어졌다. JP모건은 비용 증가와 채권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0.9%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도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0.2% 내렸다. 레베카 월서 월서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은행들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기대치가 높았고, 높아진 기대치는 이번 실적 발표 시즌 전반에 걸쳐 기업들에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전망 자체는 낙관적이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성장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 실적이 좋아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이날 은행주 반응에서 드러났다. 제이크 달러하이드 롱보에셋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투자자가 시장이 채권시장이나 고유가, 높은 금리보다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가 거시경제 변수에 쏠린 시장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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