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전 대통령은 “건강은 좀 어떠냐.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건강은 괜찮다. 타고난 게 좀 있다”며 “대통령님께서 건강을 챙기셔야지. 전 아직 젊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오찬장에서도 “먼저 일을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지금 대통령의 어떤 일정이 너무나 격무라고 보여진다”며 “대통령의 건강은 대통령 개인의 것이 아니고 공공재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좀 한숨 돌리면서 일정 관리나 건강 관리를 좀 더 이렇게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웃으며 “우리 집안의 어르신한테 이렇게 젊은 사람이 건강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님께서도 보통 아니셨는데, 그때 이빨 흔들리지 않으셨나요”라고 되물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도 이빨 치료는 계속된다”며 “아마 이 대통령께서도 겪으실지도 모른다”고 했다.이날 회동에선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3대 메가프로젝트도 화두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정부 때 서남해안 지역에 풍력발전, 태양광 발전에 투자한 것이 지금 기반이 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대형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그쪽으로 가는 것을 보니 정말 참”이라며 “잘 이끌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놓은 덕”이라며 “인프라가 없었으면 새롭게 시작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전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대화하고 의심해서 막 수사했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은 “계속 이어가기만 했으면 지금 신재생에너지가 훨씬 더 많은 비율이 됐을텐데 아쉽다”며 “우리 정부 때 코로나19 상황이었지만 대한민국이 퀀텀 점프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세계적 위상이 막 엄청 높아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상석인 오른쪽 자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양보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님이 오른쪽으로 하셔야지”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괜찮다”며 “제가 요새 순방 다녀 보니까 꼭 그렇게, 오른쪽으로 모시라고 그러더라”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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