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예산 삭감에도 '도서전' 성황, 독자 성원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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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2025 서울국제도서전' 참석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축사
"좋은 책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
전·현직 대통령 도서전 방문 12년 만

  • 등록 2025-06-18 오후 5:49:42

    수정 2025-06-18 오후 5:52:2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정부 예산 전액 삭감에도 서울국제도서전이 시민과 독자들의 더 큰 성원으로 성황을 이룬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의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참석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이제 독자와 작가, 출판계가 함께 만나는 축제의 장이자 세계적인 문화 교육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은 평산책방이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 참여하면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개막 첫째 날 현장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오후 2시 40분께 평산책방 부스를 둘러보고 관람객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5시에 열린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 축사와 시상으로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는 퇴임 이후 작은 시골 마을에 동네 책방을 열고 지역 출판도 함께하고 있다. 출판계 일원이 돼 대한민국 최고의 책 축제에 부스를 배정받아 도서전에 참여하고 시상식도 함께 하게 돼 정말 뜻 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이 시상식은 단순히 인기 있는 책, 많이 팔리는 책을 뽑는 자리가 아닐 것이다. 책이 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독자들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남겼는지 함께 돌아보는 자리다”라며 “좋은 책은 사람의 마음에 닿아 독자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책으로 축적한 지식의 힘으로 대한민국은 현대화됐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뤘다”며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책을 통해 모인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세상을 바꿔 나갈 확실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책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고 더 많은 독자와 만나길 바라며, 책방지기로서 저도 늘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에도 평산책방 부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5시 평산책방 주관으로 열리는 북토크에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 이 북토크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던 도종환 시인, 재단법인 평산책방 이사장인 안도현 시인, 상임이사 박성우 시인이 참여한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은 책의 가치를 조명하고, 제작자를 기리며, 책을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선정된 40종의 수상작 중 부문별 최고의 영예인 대상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2025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대상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디자인) 부문 ‘산 239’(오이뮤)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그림책) 부문 ‘꽃에 미친 김 군’(보림출판사)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만화) 부문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고블)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학술) 부문 ‘다산의 일기장’(김영사) 등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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