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이 일본을 향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9일(한국시간)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대전 상대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을 치른다. 오는 6월 5일 중국과 맞붙은 뒤 6월 10일 일본 원정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2승3무3패(승점 9)로 C조 4위에 위치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반면 일본은 여유롭다. 6승2무(승점 20)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핵심 멤버들을 대거 제외한 채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등 유럽파 선수들이 제외됐고, '2006년생' 사토 류노스케(파지나오 노카야마)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A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지난 3월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14명이나 바뀌었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이 100% 전력에 임하지 않는다며, 이는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승점 3은 물론이고, 우리는 승점 6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두 팀이 결코 쉬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상대를 존중해야 하지만, 상대도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작심발언했다.
심지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14명이나 바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결정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어떤 경기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언론 tv1뉴스닷컴은 "일본 대표팀은 2군을 기용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무시하고 있다. 2군으로 싸워도 인도네시아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비난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생각과 같았다.
기자회견에 임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한편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은 8.5장이다. 3차 예선 3개 조 각 1~2위의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각 조 3~4위의 6팀은 다시 2개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4차 예선 1위 팀한테만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4차 예선 조 2위 두 팀은 맞대결을 펼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마지막 관문'인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현실적 목표는 3차 예선 4위 안에 들어 4차 예선에 들어가고, 이후 일정을 잘 치르는 것이다.
현재 C조 2위 호주는 승점 13, 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0, 5위 바레인과 6위 중국은 승점 6을 기록 중이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