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박물관 빛낸 ‘이건희 컬렉션’, 의료 기부로 환아 2만8000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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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 정신 담긴 ‘기부 레거시’ 현지언론, 특별전에 “보석 같아” 극찬 7000억 기부, 중앙감염병병원 초석 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앞.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를 앞두고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갈라 디너에 글로벌 정·재계 인사가 줄지어 들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리셉션에 참석한 영국 왕실 앤 공주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했다. 이 회장이 “선대회장님은 평생 수집한 작품을 소유가 아닌 보존을 위해 힘쓰셨다”고 환영사를 전하자, 조지 오즈번 영국박물관 의장은 “가족의 헌신은 미래를 내다보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25일 이 선대회장의 6주기를 맞아 고인의 ‘기부 레거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이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컬렉션 가운데 핵심 작품 100여 점이 공개됐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올해 3월 시카고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 누적 약 19만5000명이 방문한 데 이어 유럽으로 무대를 넓힌 것.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일컬어지는 영국박물관 내 한국관은 1개실에 불과했다. 하지만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열린 한국 관련 특별전에 힘입어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지 언론은 “눈부시고 영혼이 깃든 여정” “보석 같은 전시” 등이라고 극찬했다. 이 선대회장의 문화재 수집 뿌리는 부친 이병철 창업회장이다. 창업회장은 문화재를 살 때마다 아들을 곁에 앉혀 안목을 기르게 했고,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조국으로 되찾아 오라는 사명감을 심어줬다. 이런 가르침은 1970년대 초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구입과 1980, 90년대 ‘국보 100점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생전 본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500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내세울 박물관이 없다”며 영국박물관을 선망했던 고인의 수집품은 결국 이번 전시로 그곳을 빛내게 됐다. 문화유산 보존 못지않게 고인이 평생 실천한 철학은 ‘생명 존중’이었다. 회장 취임 직후 첫 사회공헌으로 어린이집 사업을 택해 1989년 사재 102억 원으로 삼성복지재단을 세웠고, 질병을 앓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환아를 살릴 수 있다면 1000억 원도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2021년 3000억 원을 기부하며 출범한 ‘소아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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